세계보건기구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전염병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비상사태가 풀린 지 1년 3개월 만에, 다시 경계를 한껏 높인 겁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번지고 있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계 선언입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는 아프리카에서 엠폭스 확산이 빠르고 발병 국가의 의료 역량이 취약한 점 등을 고려해, 가장 강도 높은 질병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테워드로스/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위원회는) 이 상황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저는 그 조언을 받아들였습니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미주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고 우리나라에서도 감염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당시에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확산세가 줄어들며 지난해 5월 해제했는데, 최근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하위 계통의 엠폭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1년 3개월 만에 비상사태가 재선언된 겁니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 55개 나라 가운데 최소 16개 나라에서 엠폭스가 발병했고 가장 확산이 빠른 곳은 콩고민주공화국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