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근처 해역에서 호화 요트가 침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의 빌게이츠라 불리는 린치 전 오토노미 창업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해안가.

해변에 고정돼 있던 파라솔 대여섯 개가 흔들리더니 모두 뿌리째 뽑혀 날아가고 일대는 순식간에 초토화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9일) 새벽 4시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해변의 식당 CCTV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 해역에서는 22명이 탑승한 56m 길이 요트, '바이에시안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5명은 구조됐지만 남성 요리사 1명이 숨지고 6명이 아직 실종 상태입니다.

[목격자 : 돛대가 부러졌을 수도 있고, 아니면 뱃머리의 닻이 당겨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실종자들은 영국인 4명과 미국인 2명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특히 실종자 중에는 '영국의 빌게이츠'로 불리는 린치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린치의 10대 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린치의 배우자 안젤라 바카레스는 구조됐는데, 사고가 난 요트는 바카레스가 소유한 기업 소유라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생존자들은 린치가 직장 동료를 위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고 당시 몰아쳤던 폭풍우는 순식간에 요트가 침몰할 정도로 거셌습니다.

[카스텐 보너/인근 선박 선장 : 폭풍이 지나가고 나서 보니까 우리 뒤에 있던 배가 순식간에 사라졌었어요.]

전문가들은 최근 몇 주간 시칠리아 해수면 온도가 30도로 평시보다 3도나 높아 강력한 폭풍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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