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지난 1일 시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군 당국자의 CNN 인터뷰에 따르면, 민간인 건물로 위장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군용 건물이, 이란에 따르면 이란의 영사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당해 이란인 8명, 시리아인 5명, 레바논 헤즈볼라 무장세력 1명 등 16명이 숨졌습니다.


이란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고, 그로부터 11일이 지난 시점에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 약 5시간에 걸쳐 드론 170여 기, 순항미사일 30여 기, 탄도미사일 120여 기 등 300여 발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는데,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7살 소녀 1명이 중상을 입긴 했지만, 이란의 공격 대부분을 막아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이 공격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개 예고를 하기도 했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요르단 등의 지원, 그리고 약 1조 8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든 걸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이 방어에 주효한 역할을 한 걸로 분석됐습니다.


물론 피해는 경미했다고 하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에선 이란으로부터 본토 공격을 당한 상황에서 손을 놓았다가는 자칫 적대세력들에 억지 전략과 관련한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영리한 대응'을 강조한 네타냐후 총리는 물론, 전시 내각 회의에서 비교적 온건한 의견을 내놓은 걸로 알려진 야당 국가통합당 대표 베니 간츠도 보복에는 이견이 없음을 확인한 만큼 이스라엘은 어떤 형식으로든 보복에 나설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설령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으려 그 대응 수위를 조절한다 해도, 중동에서의 확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들도 나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거와는 다른 선택을 한 이란,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이란 당국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건, 이란 스스로도 과거 스탠스와는 결이 다른 선택을 한 것이었는데, 이란이 또 다시 이런 결정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란은 자신들이 직접 나서지 않고 하마스,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세력을 앞세우는 형식을 택해왔습니다. 이를 통해서 직접 앞에 나서지 않고도 자신들의 정치적 뜻을 대리세력을 통해 관철해 왔습니다.

즉, 자신들이 직접 나섰을 때 얻을 후폭풍을 최소화하면서 언제든지 발뺌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던 소위 '전략적 인내'를 택해왔는데,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이스라엘의 본토를 공격하는 전면에 나선 겁니다. 이는 이란의 셈법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결과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실제 이란은 이번에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전에도 지난 1월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의 목표물을 공격하면서 이들이 이스라엘이나 이슬람국가(IS)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고, 그 이후에는 파키스탄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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