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까맣게 타버린 공연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구조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현지시간 22일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의 사망자는 현재까지 133명 부상자는 140명이라고 러시아 측 사건 조사위원회가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일요일인 2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이번 공격을 준비한 테러리스트들의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처벌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체포한 테러 관련자 11명 중 핵심 용의자 4명이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향하던 점을 언급하며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창구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을 테러 배후로 지목한 러시아에 반발했습니다.

[안드리 유소프/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배후설은) 현실과 동떨어졌고 어떤 비판도 받아들이지 않는 러시아 특수부대의 또 다른 거짓말입니다.]

체포된 용의자들이 대가를 약속받고 누군가로부터 테러를 지시받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한 언론인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테러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총 1800만 원을 받는 대가로 공연장에 있는 사람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체포 직후 신문 영상에서 밝혔습니다.

충격적인 테러에 세계 각국이 애도 성명을 냈는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테러 공격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끔찍한 사건으로 인한 인명 손실에 슬퍼하는 러시아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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