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탄핵 절차에 돌입하려 하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여권은 탄핵 남발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꼼수 사퇴라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전병남 기자입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보고를 앞두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방통위원장에 취임한 지 반년 만입니다.

[김홍일/방송통신위원장 : 야당의 탄핵소추 시도는 저에 대한 직무정지를 통하여 방통위 운영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국정 공백을 만드는 민주당의 탄핵남발에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고, 여당은 MBC의 현 체제를 지키기 위한 탄핵 남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형두/국민의힘 의원 : 편파방송·허위조작 뉴스를 방송했던 방송사의 경영진과 이사진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민주당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민주당은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사퇴라 비판하며 야 7당 공동명의의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현/민주당 의원 : 국정조사를 통해서 그동안 김홍일 위원장 체제에서 벌어졌던 방송장악을 위한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저희가 총력을 기울이겠단 말씀을 드립니다.]

김 위원장 사퇴로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가 된 방통위에서 안건 의결은 불가능하지만 여야 갈등의 핵심인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는 의결한 대로 진행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청문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쯤 새 방통위원장 임명이 가능합니다.

후임 방통위원장에는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등이 거론되는데 임명 과정에서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반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원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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