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 첫 날인 어제(31일), 출근하자마자 공영방송의 이사진 선임안을 처리했습니다. 이로써 MBC 경영진에 대한 인사권을 쥔 방송문화진흥회가 여권 우위로 개편됐는데 야당은 오늘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취임 첫날인 어제 전체회의를 열고, KBS와 MBC의 이사진 선임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함께 임명된 김태규 부위원장과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진 구성을 의결한 겁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 공영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습니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 회의를 통해, 방통위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6명을 임명하고, KBS 이사회 이사 7명을 추천했습니다.

특히 방문진이 야권 우위에서 여권 우위로 재편됨에 따라, 새 이사진의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13일부터 현 MBC 경영진에 대한 교체 작업이 본격화할 걸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2인 체제 의결은 불법이라면서,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가 되면 표결은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 이뤄져야 합니다.

앞서 그동안 여권은 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에 자진사퇴 카드로 맞서왔습니다.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든, 국회표결 전 이 위원장이 자진사퇴 하든 방통위 장기 행정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강시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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