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요인은 '나'…분석·캠페인 전략 다 썼다
- 이재명-조국 속도차에 민주당 또 분할할 듯
- 韓, 선거결과 자신 아닌 용산 때문이다 할 것
- 개혁신당, 보수 재편보다는 선명한 개혁 해야
- 민주당, 대정부 투쟁? 튀려는 분들이 사고 칠 것
- 3년 뒤 대선 "확실합니까"? 尹, 특검 거부 못 해
- 尹 보수 기반 없어 컴플렉스…반대하면 '내부총질'
- 보수정당 철학의 빈곤…의대증원이 보수인가?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4월 11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화성을 국회의원 당선인


▷김태현 :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준석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제가 살다가 드디어 이준석 대표가 왼쪽 가슴에 배지 다는 일이 있군요.

▶이준석 : 제가 처음 출마할 때 김태현 변호사도 출마하셔서.

▷김태현 : 왜 또 그 이야기하세요?

▶이준석 : 그때가 8년 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대선, 지선, 개인 당선까지 할 건 다 해 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잠은 좀 잤어요?

▶이준석 : 제가 48시간 강행군 유세한 다음에 24시간 못 자니까 상태가 메롱하기는 합니다.

▷김태현 : 본인 선거는 세 번 떨어지고, 네 번 떨어지고. 당대표 선거는 되고, 남의 선거는 이기고. 이번에 극적으로 본인 선거를 이겼는데요. 사실 처음에 그 지역에 갔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비례정당 만들어서 비례 2번 받지 왜 연고도 없는 곳에 갔나. 지지도 한 20% 차이나지 않았어요?

▶이준석 : 그렇지요. 23%로 첫 조사가 떴으니까요. 더블스코어였지요.

▷김태현 : 그걸 보름만에 뒤집은 건데요. 나의 승리의 요인은? 나는 누구 때문에 이겼나. 1, 이준석 때문에. 2, 공영운 후보. 3, 어머니.

▶이준석 : 1이지요. 제가 할 수 있는 분석전략은 캠페인전략은 다 썼습니다.

▷김태현 :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이준석 : 화성을이라는 곳이 유권자 구성이 특이한 게 사실이에요. 기득권세력이라는 게 없습니다. 서울 정도 되면 향우회부터 관변단체 다 해서 그물망처럼 기득권층이 쌓여 있거든요. 그런데 동탄은 동탄 토박이가 있을 수 없어요. 생긴 지 10년이 안 된 도시이기 때문에. 동탄이라는 화성시의 지역도 2기 신도시의 특징이 약하고, 젊은 층이 많고. 그러고 거의 100% 아파트지역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바람선거에 유리합니다. 단기간에 여론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게 가능하기 때문에요. 사실 홍준표 시장이 대한민국에 이준석이 당선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하셨는데 여러 가지 요건을 맞출 수 있는 게 동탄이었지요.

▷김태현 :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선거전략, 캠페인 다 썼다고 했잖아요. 남의 선거는 제일 잘해, 자기 선거만 못하지. 왜냐하면 대선, 지선 다 이겼고, 선거컨설팅이나 이런 건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본인의 선거는 낙선을 했으니까.

▶이준석 : 선거에 있어서 노원병에 도전하는 것은 어려운 곳에 도전하는 서사지. 지금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4년 전에 노원병에 나가서 받은 득표율이 44%거든요. 그런데 제 후배 격이고 아주 훌륭한 후배이지만 국민의힘 후보는 그것보다 많이 못 받았어요. 개인이 끌어올릴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던 거고. 그런 곳이 노원병인 것이지. 개인 득표는 언제나 있어왔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선거캠페인은 진짜 잘하기는 했지요.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할 때 시험을 보자고 한 게 뭐냐 하면 서울 강북지역에 나가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구조적인 문제가 뭐냐 하면 문제의식은 이번에 한동훈 위원장도 가졌던 것 같은데요. 장기 낙선자가 많아요. 그러니까 한 번 떨어지고 두 번 떨어지고.

▷김태현 : 직업이 당협위원장?

▶이준석 : 동네 어른대접 받으면서 가지 그런 분들이 있고. 초짜를 투입하면, 처음 보내면 뚫어낼 수 있는 선거가 아니거든요. 오세훈 시장이 15%, 16% 차이로 이겼는데 어떻게 구청장을 내줄 수 있느냐.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지방선거 이후에 혁신위 차리고 하는데 그거 하는데 잘라버렸어요. 그러니까 이건 심각한 문제라고 보는 게 국민의힘이 한동훈 위원장이 운동권 척결하겠다 했을 때 그 구호를 왜 했는지 알겠지만 운동권 출신들 선거 되게 잘합니다.

▷김태현 : 대학 때부터 선거에 단련된 사람들이 많아.

▶이준석 : 전대협 세대나 이런 분들은 인물적인 매력이 있는 분들이 총학생회장이 되시고 그걸 기반으로 선거를 했기 때문에. 그보다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준비돼 있어야 되거든요. 그거 당연상태에서 예전에 어디서 2006년, 2010년에 오세훈 바람으로 싹 쓸었을 때 그때 시의원 하시던 분들이 당협위원장하시면서 장기 낙선하는 게 국민의힘 후보들의 본질적인 그거거든요.

▶이종근 : 당선직전까지의 서사는 너네가 나를 잘라였는데 이제는 당선됐잖아요. 신당의 대표잖아요. 궁금한 게 뭐냐 하면 개혁신당, 앞으로 뭐 할 거예요? 또다시 국민의힘과 연대할 부분은 연대할 수 있는지. 선거를 치를 건지.

▶이준석 : 저희 정치를 하면서 가겠지만. 저는 민주당이 또 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결국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가지고 거대의석을 이뤄냈지만 조국 전 장관의 시간표와 이재명 대표의 시간표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굳이 제가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인 사법리스크가 대법원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국 전 장관 입장에서는 대법원이 주저하게 만들든지, 아니면 누군가가 진보진영에서 빠르게 대권을 잡아서 본인을 여론의 힘으로 사면시키기를 바라든지. 두 가지 해법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3년은 길다라는 구호가 보여주듯 빠른 정권타도를 보여줄 거고요. 이재명 대표는 서서히 조여들어가도록 할 거거든요. 8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보면 박근혜 정부 막판에 보시면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은 그 당시에 야권의 주도적인 지도자들이었는데 이분들은 탄핵이라는 단어를 쓰기를 두려웠었어요. 그런데 이재명은. 조국, 이재명은 야권에서 큰 역할을 하는 지도자이시니까 속도차이가 있을 겁니다. 여권은 솔직히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에 선거결과는 황교안 대표랑 똑같아요. 그런데 본인이 못 받아들일 거예요.

▷김태현 : 못 받아들인다는 무슨 의미예요?

▶이준석 : 나 때문이 아니다.

▷김태현 : 용산 대통령실 때문이다?

▶이준석 : 그렇지요. 제가 어제 당선인 소감 말씀하면서 이런 말 했거든요. 지방선거를 풀뿌리선거부터 기회를 만들기 좋은 선거거든요. 매진해야지요.

▷김태현 : 국민의힘이 분화 가능성이 있다는. 친윤과 비윤의 뭔가 파열음이 있을 거라는 얘기잖아요. 그 파열음에서 개혁신당이 뭔가 거기를 비집고 들어가서 보수세력을 재편의.

▶이준석 : 저는 보수세력을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보고요. 개혁신당이 가진 선명한 개혁의 방향이나, 이번에 만약에 저희가 세명의 당선자를 내게 된다면 천하람, 이주영까지 80년대생이에요. 그런 의정활동을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21대 180석을 가지고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먹잇감이 됐거든요. 대정부질문 허접하게 해서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정치적 인물로 키워낸 게 민주당 아닙니까? 대윤석열 정부 투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민주당에서도 아마 능력 있는 분들보다는 튀려는 분들이 앞서서 사고 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준석 당선인이라고 할게요. 다음 대선 나갑니까? 이 발언은 너무 빠릅니까?

▶이준석 :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지요?

▷김태현 : 3년이요.

▶이준석 : 확실합니까?

▷김태현 : 굉장히 도발적인 얘기인데요?

▶이준석 :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의석이 3석 정도 된다고 했을 때 제가 정국의 흐름을 주도할 거는 없지만 야권이 분화될 거라는 생각은 해요. 그러니까 개인적인 지도자들의 일정 때문에 누군가 굉장히 서두를 것이고, 누군가는. 당장 이번에 보시면 야권이 단독으로 패스트트랙으로 특검 발의할 수 있는 건 되거든요. 또 특검들이 막 발의될 텐데 그러면 대통령이 거부권 쓰실 수 있을까요?

▷김태현 : 안 쓴다? 안 쓴다예요, 못 쓴다예요? 숫자 자체는 쓸 수 있잖아요. 그러면 조국혁신당 1호 공약이 한동훈 특검법이잖아요.

▶이준석 : 그건 안 된다고 봅니다. 저는 한동훈 위원장의 어떤 면 때문에 특검을 한다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무슨 일을 해서. 저도 이해가 잘 안 되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주적이라는 표현 같은데 뭐 때문에 특검이 성립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성철 : 딸 논문이래요.

▶이준석 : 저도 조국 전 장관 입시논란 때문에. 그러면 뭐가 문제인지 명확하게 밝히고 대한민국의 특검이라는 게 그런 정도로 활용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김태현 : 개혁신당이 범야권으로 분류는 되겠지만.

▶김상일 : 왜 야권이에요?

▷김태현 : 이념적 지향점으로 보면 보수세력이잖아요.

▶이준석 : 예를 들어 민정당과 4당 체제였을 때 통일민주당이 야당이냐 여당이냐. YS가 야당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고요. 제가 윤석열 정부에 개인적인 서사를 빼놓고라도 저는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채 상병과 박정훈 대령에 관한 건도 당장 총선 이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풀어내셔야 된다고 보고. 이 주장을 하는 것은 선명한 야당이지요.

▷김태현 : 제가 궁금한 것은 국민의힘 나가고 개혁신당 만들 때도 고민이 많았을 것 아니에요. 큰 선거를 두 번 이끌었던 당인데요. 아마 그때 나가면서 새로운 보수세력을 재편해서 내가 언젠가는 다시 이 당을 들어오든지 합당을 하든지 뭔가 전체 보수세력의 주인이 되겠다 이런 생각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아니에요?

▶이준석 : 그런 생각은 안 했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가 5년이고, 자기가 계속 컴플렉스에 사로잡혀 계시기 때문에.

▷김태현 : 어떤 컴플렉스요?

▶이준석 : 본인이 보수의 기반이 있는 분이 아니고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 보낸 분이기 때문에. 예전에 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보수인 걸 의심하는 사람이 오히려 프락치였어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도화전략을 펼치는 게 자연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보수라고 아무도 인정 안 해 주니까 입으로 하고. 그 구조적인 문제를 탈피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보수정당은 계속 철학의 빈곤으로 가는 거예요. 철학적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냥 지지층 중에서 맹종하는 지지층에다가 쉬운 언어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하늘 같은 대통령이 반대한다, 그러면 내부총질로. 이런 식인 거예요. 철학의 빈곤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여러 정책들, 의대증원 갑자기 하는 것부터, 물가관리대책. 어디를 봐서 보수철학에 가깝습니까? 지금 보수정당은 항상 얘기하지만 교육, 안보, 외교에 있어서 보수라는 타이틀로 선거에 이기기 쉽지 않아요.

▷김태현 : 본인이 철학의 빈곤을 해결해서, 사실 지금 굳이 말하면 보수정당의. 주류가 될 마음이 있냐는 거지요.

▶이준석 : 그러면 지금 보수의 서사로 대표되는 상호주의 통일정책, 거기에 더해서 교육은 경쟁교육관, 세 번째로는 낙수경제론. 이 세 가지를 가지고 어느 선거를 이길 수 있느냐는 거예요. 2012년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인데. 그다음에 그러면 전국단위 선거 보면 박근혜대통령, 중도화를 하든지. 아니면 김종인, 이준석처럼 중도화전략을 하든지. 보수결집론은 판판이 깨지고 있는 거예요. 황교안의 보수결집론. 이준석 나가면 몇 프로 오른다고 해서. 이게 반복되고 있어요. 저는 보수라는 이름으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것만 발췌해서 유튜브에 뿌리고 할 텐데요. 구조화된 거예요.

▶김상일 : 말씀을 쭉 듣다 보면 하여튼간 승리를 위해서 최적화된 방법을 구상하신다 이런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면 지난번에 제3지대를 형성하셨을 때 그것을 깬 것이 잘했다고 생각을 하세요? 아니면 그것은 뭐 계속 유지를 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다.

▶이준석 : 저는 유지하는 게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게요. 개혁신당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공격이 너무 들어와서 잡탕이 들어와서 그렇지. 원래 보수적인 인물들도 민주당 출신의 인사들 중에서 정세균 총리나 이낙연 총리님 같은 경우에는 보수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성향을 가진 분이다 인정하는 시각이 많았었는데. 저는 이번에 솔직히 말하면 집중포화 맞은 거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이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요.

▶이준석 : 오랜만에 평론하니까 재미있네요.

▷김태현 : 다음에 나와서 하시지요. 감사합니다.

▶이준석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