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 | 2024-03-28 00:00
북한이 로켓추진체와 정찰 위성을 서해 발사장으로 옮긴 정황을 우리 군이 포착했습니다. 또다시 군사 정찰 위성의 발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는 지난해 11월, 발사체 천리마 1형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습니다.
위성과 발사체는 발사장으로 옮겨져 조립된 뒤 발사대에 세우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군 소식통은 SBS에 "북한이 군수공장 여러 곳에서 1, 2, 3단 추진체를 제작한 뒤 이번 달 공장 근처에서 각 추진체의 엔진 연소 시험을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추진체 연소 시험으로 성능 점검을 마친 뒤 평북 동창리 서해 발사장으로 각 추진체들이 옮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3단 추진체 위에 탑재되는 군사정찰위성도 동창리 발사장에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그제) :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은 지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각 추진체를 조립해 발사대에 세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이틀이면 충분한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발사 준비를 거의 끝낸 건데 남은 건 발사 시점입니다.
4월 둘째 주로 예상되는 우리 군의 정찰위성 발사,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등이 발사 시점을 결정하는 주요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기술적 준비, 또 날씨 변수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동할 것이고요. 가능하면 우리 정찰위성보다 빨리 쏘려고 할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이 있으니까 그것을 기념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합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동창리 발사대에 이달 초까지 방수포로 보이는 푸른색 물체가 덮여 있었는데, 최근 사라졌다며 지난 25일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위성사진 : 38N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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