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막후에서 중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최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 비대위원장은 그제(7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함 원장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황 비대위원장은 SBS와의 통화에서 "함 원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함 원장과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때부터 인연이 있어 서로 인사하면서 만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말에 진행될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과의 교감 가능성에 관련해서는 "현안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고, (이 사안을) 용산 대통령실과 논의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함 원장 역시 SBS에 "간단히 밥을 먹은 게 전부"라며 "정치적 현안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이른바 교감설을 부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100%'인 현행 선출 방식에서 민심 반영 비율을 얼마나 조정할지, 단일지도체제인 현 체제를 변경할지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당 일각에서는 현 단일지도체제 대신 이른바 '승계형 단일지도체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승계형 단일지도체제는 전당대회 1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고, 2위 득표자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는 체제로, 당 대표가 물러날 경우 부대표 격의 수석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받게 됩니다.

황 비대위원장은 "같은 레벨에서 선출이 된 거니 (당 대표 궐위 시) 수석 최고위원이 승계할 수 있지 않냐"며 "승계형 단일지도체제가 도입된다고 해서 단일 지도체제가 흔들리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내일 오전 4번째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경선 룰' 개정과 지도체제 변경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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