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치료제 26만 명분을 확보해 공급할 예정이며 이번주에 일부 조달할 것이라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박지영 질병청 비축물자관리과장은 오늘 진행한 코로나19 발생 동향·대응방안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며 "치료제가 이전보다 많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한 시점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 이번주부터 수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병청은 치료제를 추가 공급해 8월 마지막 주에는 전국 어디서나 치료제 이용이 원활하도록 하는 한편 현재 유행하고 있는 KP.3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을 구매해 10월부터 고위험군을 위주로 대규모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코로나19 주간 입원 환자 수는 6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해 8월 2주차에 1천35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치료제 사용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치료제 사용량은 6월 4주차 1천272명분에서 7월 5주차 약 4만2천 명분으로 33배 늘어났습니다.

박 과장은 "여름철 유행에 대비해 5∼6월 사용량의 10배 정도 확보를 해 놨지만 예측보다 많이 단기간에 사용량이 급증해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과장은 "치료제를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해 일반의료 체계 내에서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정하고 예산을 편성했지만 불가피하게 등재가 지연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구치료제 외 주사제에 대해서는 "매일 신청·공급하고 있으며, 주사제는 신청량을 다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데로 갈 수 있도록 중증 치료제인 주사제는 이번 주엔 상급종합병원에 추가 공급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질병청은 이번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에도 마스크 의무화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정익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의무화는 하지 않지만 이번에 코로나 환자가 늘며 마스크 착용 권고 수준을 '강력 권고'로 높였다"며 "쓰지 않는다고 벌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국민께서 협조해주십사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기업이나 공공기관에는 "아픈 직장인이나 소속원들이 자유롭게 병가를 쓰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배려해달라"고 협조를 구했습니다.

홍 국장은 "교육부와 학교의 예방 수칙과 메시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전부터 백일해 등 호흡기감염병이 유행해 이미 방학 전부터 학교들은 대응을 잘 해 왔다. 코로나 수칙에 준해 특별히 학교에 적용할 방역 수칙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도 했습니다.

질병청은 이번 코로나19 변이의 중증도나 치명률이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유행이 있었던 지난 2022년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 수준이고 50세 미만은 0.01% 미만으로,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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