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가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명률은 높지 않지만 고위험군에 필요한 약이 부족해서, 의료 현장에서는 애를 먹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치료제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만 1천6백여 명입니다.

한 달 새 4배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약 처방은 4만 2천 건.

처방 안 받은 환자도 많을 거라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걸로 보입니다.

[장규선/이비인후과 전문의 : 고열이 동반이 많이 되고요. 특히 기침보다는 초기 증상으로는 심한 인후통이나 몸살을 주 증상으로 (내원합니다.)]

한여름 코로나19 확산은 전 세계적 현상입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새로운 변이주가 곳곳에서 조금씩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 같고요. 특히 미주 지역 같은 경우(에 그렇습니다.)]

다만, 치명률이 높지 않습니다.

영국 조사에서 올해 8월 2주째, 호흡기 감염질환의 사망자 중 독감과 기존 폐렴이 13.6%였습니다.

반면 코로나19는 2.2%에 불과했는데, 우리나라도 비슷할 걸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고위험군 환자들은 치료제를 안 먹으면 위험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 치료제가 부족합니다.

지난 12일 확진된 80대 환자는 병원 근처 약국에서 약을 못 구했습니다.

[장기영 (82세)/코로나 19 확진 : 큰일 났다 싶었죠. 내 차 놔두고 택시 타서 그걸 찾아가서 한 1시간 반 걸렸어요. (그곳에서도) 약이 딱 두 상자(두 명분)만 (남아) 있대요.]

대표적 코로나 치료제 가운데 라게브리오는 수량이 충분하지만, 의사들이 많이 처방하는 팍스로비드가 특히 부족합니다.

[장규선/이비인후과 전문의 : 경미한 분들, 기침은 없고 인후통만 있는 증상에선 현재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증상 완화제 약을 처방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만 명분의 치료제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계약을 체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이달 말쯤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에 숨통이 트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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