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여전히 의대정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 경쟁률이 벌써 10대 1을 넘었습니다. 반수와 재수 이상을 하는 이른바 N수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원현황을 비공개한 서울대 의대를 빼고, 전국 38개 의대의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어제(11일) 저녁 6시를 기준으로 10.9대 1로 나타났습니다.

원서접수는 지난 월요일부터 내일까지로, 한 사람이 최대 6곳에 원서를 쓸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의대 지원 건수는 3만 2천여 건이니 적어도 5천400명 넘는 수험생들이 의대에 원서를 넣은 것입니다.

증원된 수시 정원 3천118명을 이미 훌쩍 넘어섰는데, 원서 접수가 내일까지인 데다 마감 직전 지원자가 몰리는 만큼 전체 의대 지원자 규모는 1만 명이 넘을 전망입니다.

2025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52만 2천67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18만 1천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4천 명 정도 늘었습니다.

졸업생만 따져보면, 21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대학에 다니다가 수능에 재응시한 이른바 '반수생' 추정 응시생은 9만 3천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였습니다.

이 수험생은 공대에 합격했지만 의대 증원 소식에 재수에 나섰습니다.

[A 수험생 : (수시 원서) 5개 정도는 의대로 지원할 생각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이사 :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가장 큰 N수생 증가 요인으로 볼 수 있고, 현재 대학에 다니는 반수생, 이런 학생들이 증가한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교육계에서는 이미 수험생 수천 명이 수시 지원을 마친 상황에서, 이제 와 모집정원을 바꾼다면 극심한 혼란과 피해가 생긴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민영·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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