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하루 앞둔 어제(16일), 경기 부천의 한 시장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식품을 보관하던 냉장고와 냉동고의 전기가 끊기면서 대목을 기다려온 상인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대전에서는 응급실을 찾던 환자가 4시간이 넘어서야 진료를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추석을 하루 앞두고 분주해야 할 시장이 어두컴컴합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경기 부천시 상동시장 입구 전봇대에서 불꽃이 튀며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백종욱/시장 상인 : 폭탄 터지는 소리, 벼락 치는 소리 정도로 팍….]

명절 대목에 장사를 멈춘 상인들은 손전등과 양초를 켠 채 한숨을 쉽니다.

전력이 끊기면서 냉장고 속 보관하던 식자재는 신선도를 잃었습니다. 

[정한신/ 시장 상인 : 냉동고에 있는 게 천만 원이 넘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 돼요? 이 물건들 다 버려야 돼요.]

[강민형/시장 상인 : 포도 같은 거 들면 주르르 다 떨어져요. 제수용품이라는 게 추석 대목 전에 사는 거잖아요. 내일은 필요가 없어요.]

이 수조 안 새우들의 움직임이 없는데요.

정전으로 기포기가 멈추면서 팔려고 내놓은 새우 약 10kg이 죽었습니다.

약 6시간 만인 오늘 0시쯤 전력은 복구됐는데 한국전력은 전선이 전력 수요를 버티지 못하면서 정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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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대전에서 칼에 배가 찔린 환자가 대전 충남권 병원 여러 곳에서 치료를 거부당해 사고 발생 4시간 10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제 낮 1시 반쯤 소방당국은 60대 남성 A 씨가 배에 약 30cm 자상을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했는데, A 씨는 약 4시간 만에 천안의 한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대전 지역 의료기관을 수소문했지만 봉합수술 여건이 안 된다는 이유 등으로 환자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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