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서 명품 시계 사업 투자 등을 권유하며 29억 원대 사기를 벌인 4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40대 A 씨를 지난달 말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시 영통구 같은 아파트에 사는 B 씨 부부 등 4명에게 명품 시계 사업 등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29억 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가족이 백화점에 명품 시계 브랜드 매장을 차릴 예정이라고 속이며 피해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금 명목의 돈을 받았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다른 명품 시계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면 A 씨가 직접 재판매해 차익을 보게 해주겠다고 하거나, 특정 주식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B 씨 부부에게서 20억 원대의 돈을 받아 가로챘으며, 나머지 피해자들도 A 씨에게 각각 수천만 원의 돈을 건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실제 피해자들에게 권유한 투자 사업을 벌인 적이 없었으며, 받은 돈은 빚을 갚거나 외제 차와 명품 등을 구매하는 데 썼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피해자들에게서 A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A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한 뒤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A 씨가 혐의를 부인했으나 금융 계좌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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