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지연 사태를 빚고 있는 티몬에, 밤사이 피해자 수백 명이 모여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티몬 사옥을 점거하고 항의했습니다. 티몬은 출발이 임박한 여행 상품부터 취소와 환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호건 기자입니다.



오늘(26일) 새벽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티몬을 통해 여행 상품 등을 구매한 소비자 수백 명이 사옥을 점거했습니다.

판매사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돈 내고도 상품을 받지 못하거나 여행도 못 갈 위기에 놓이자 환불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피해 소비자들은 어제부터 일부 환불 절차에 들어간 위메프를 예로 들며, 티몬은 왜 환불해주지 않냐고 항의했습니다.

[피해 소비자 : 위메프는 대표가 와서 상황이 좀 진정됐는데 티몬 같은 경우는 본부장도 방금 왔잖아요. 결국 지금도 말도 계속 바뀌고 그러니까.]

결국 티몬은 위메프와 마찬가지로 출발이 임박한 여행 상품부터 순차적으로 취소해 주기로 하고 현장에서 환불 접수를 받았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 본부장 : 위메프 쪽 대응보다 많이 지연된 점 이 부분에 대해선 정말 죄송하단 말씀 전합니다.]

삼성동 위메프 본사도 환불을 받으려는 피해 소비자들로 밤새 북적였습니다.

[피해 소비자 :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 샀는데 3백만 원 넘게. 심지어 저는 다음 주 출발이어서, 밤샐 생각으로 오긴 했어요.]

환불 행렬은 어제 새벽 0시부터 만 하루 넘게 이어졌습니다.

위메프 측은 여행 상품을 결제한 소비자 가운데 지금까지 2천여 명의 고객에 대해 환불 조치를 완료했다며, 잠시 뒤 오전 10시부터 추가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화현/위메프 공동대표 : 위메프뿐만 아니라 티몬도 모두 다 동일하게 소비자 피해 구제가 1순위, 소상공인·영세상인 피해 구제가 2순위로 같은 우선순위를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 모두 환불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모기업인 큐텐그룹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만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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