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회사인 큐텐 그룹이 700억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우리 금융당국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다, 이마저도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이행할지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에 있는 거로 알려진 큐텐 창업자 구영배 씨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큐텐 측이 외국 계열사를 통해 5천만 달러, 우리돈 약 700억 원을 조달하겠단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큐텐 측이 환불과 미정산 대금을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큐텐 측은 당국이 요구한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은 제출하지 않았다고 금융당국은 전했습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그룹사 통해서 지금 펀딩 부분들 계속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딱 얼마다' '얼마가 지원될 것이다' 아직 그게 결정 나진 않았어요.]

티몬과 위메프, 두 회사가 정산하지 않은 판매대금은 5월분만 따져도 900여 사 1천600억 원대에 달하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6월과 7월 미정산분과 소비자 환불액까지 합치면 액수는 더 불어나, 이 700억이 순조롭게 마련된다 해도 전체 피해액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상품을 팔아온 판매업자들도 공동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특히 두 업체가 사태에 앞서 판촉행사를 적극요구했다며 부실을 숨기고 계획적으로 일을 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티몬·위메프 입점 판매사 대표 : 티몬 대표 구속! 위메프 대표 구속! 돈을 돌려달라! 구속하라!] 

아직 환불받지 못한 소비자들은 돌발집회에 나섰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자체적으로 선주문 받은 상품권 등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2만 9천 건을 취소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결제대행업체들도 관련 결제 건 취소를 시작했는데, 여전히 정확한 전체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아 사태 해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거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강동철,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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