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또 말실수를 했습니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자신을 흑인 여성이라고 잘못 말한 겁니다. 잠시 뒤에는 ABC 방송에 나와 인터뷰도 할 예정인데, 사퇴 압박 속 주요 고비 중 하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사퇴 압박 속에서도 바이든 미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들을 겨냥해 필라델피아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일한 데 대한 자부심을 언급하다 말실수가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일) : 앞서 말했듯이 흑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최초의 부통령이자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자신을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이라고 잘못 말한 겁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과 일했고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지명했단 사실을 강조하려다 말이 엉킨 걸로 보입니다.

바이든 캠프는 대통령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자명하다며 언론의 지적이 도를 넘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인 위스콘신을 찾는 등 현장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년 전 독립기념일 연설 때 실언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고령 논란을 받아쳤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는 조지 워싱턴의 군대가 영국의 공항을 장악함으로써 독립 혁명에서 승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언에 대해 나한테 얘기를 해요? 1776년에 공항과 영국 이야기를 하면서요?]

바이든은 오는 7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현장 유세를 이어갑니다.

또 우리 시간 오늘 오전 9시 ABC 방송 인터뷰에 나올 예정인데, 거세지고 있는 사퇴 요구 속에 당과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느냐가 후보교체 요구 확산이냐 진정이냐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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