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 회의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과 로이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각국 국방장관을 만나 장거리 무기 사용제한 해제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장거리 무기 사용은 게임 체인저가 되지 못한다며 거절했습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우리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영토에서도 장거리 능력을 갖춰야 러시아가 평화를 추구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군을 우리 영토에서 몰아내려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아직 인도되지 않은 방공 시스템이 상당하다"며 약속한 무기를 빨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로이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2억 5천만 달러(약 3천300억 원) 규모의 신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익명의 미 국방부 당국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탄약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AFP에 전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사거리 30㎞짜리 자주곡사포 PzH2000 12문 등 1억 5천만 유로(약 2천200억 원) 상당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그러나 "특정한 하나의 능력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장거리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러시아군이 활공폭탄을 발사하는 전폭기를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거리 바깥으로 이미 이동시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드론) 등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자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UDCG는 미국을 중심으로 50여 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 전략을 논의하는 장관급 협의체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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