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0분간 충돌했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 거짓말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가가 악수를 청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도 손을 내밉니다.

미국 대선후보 간 첫 대면이었습니다.

분위기는 금세 차가워졌습니다.

해리스가 트럼프는 부자 감세를 추진한다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해리스가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반격했습니다.

임신중지를 포함한 생식권 문제를 놓고는 서로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부통령) : 많은 거짓말을 듣게 될 텐데, 놀라운 일도 아니죠. 트럼프의 임신중지(낙태) 금지는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에도 예외가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전 대통령) : 해리스가 말하는 것은 완전 거짓말입니다. 나는 임신중지(낙태) 금지에 찬성하지 않지만 중요한 건 아닙니다. 주에서 결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남부 국경 문제를 파고들었습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불법 이민자가 크게 늘었다며 이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불법 이민자들은 지역 주민의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가) 국경 법안을 폐기하라고 했죠.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트럼프는 국경 문제 해결 대신 문제가 계속되는 걸 더 원했기 때문입니다.]

외교 분야에서는 해리스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또 언급했습니다.

김정은 같은 독재자들이 트럼프를 응원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는 김정은과 연애편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독재자들은 아첨과 호의로 당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나는 두려워한다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헝가리 총리는) '중국과 북한이 트럼프를 두려워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 직후 CNN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잘했다는 응답이 63%, 트럼프가 잘했다는 응답은 37%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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