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늦여름에 태풍이 오면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는 게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의 기후 패턴이지만, 남쪽 열기를 품고 올라오는 이번 태풍은 더욱 후덥지근한 날씨를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상황인데?

제17호 열대저압부가 오늘(19일) 오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360km 해상에서 제9호 태풍 '종다리'로 발달했습니다.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 풍속이 초당 17m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합니다.

태풍 '종다리'는 서해상을 향해 북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 바다가 예년보다 뜨겁기는 하지만, 앞으로 강력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우기보다는 태풍 기준을 충족한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21일 오전 열대저압부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물론, 북상하면서 실제 양상은 바뀔 수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종다리'는 남쪽 바다의 덥고 습한 기운을 끌고 와, 무더위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20일)부터 비가 오지만 지속적으로 많이 오기보다는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할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전국적인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밤 열대야로 인천은 27일 연속 열대야 현상을 보여, 근대적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인천 최장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서울은 연속 열대야 29일, 부산은 25일로 최장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제주는 35일째 열대야로 역대 세 번째 기록에 도달했습니다.


낮 더위가 좀 덜해지지도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낮 동안 지상의 공기가 데워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 5~30mm 안팎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소나기는 더위를 식히기보다는 습도만 높여, 체감상 더 푹푹 찌는 날씨를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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