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 중징계를 받은 손준호 선수가, 어제(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수사를 받을 당시 강요와 협박에 의해 거짓 자백을 했다며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손준호/수원FC 미드필더 :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너의 와이프가 체포돼서 같이 조사를 해야 된다며 겁을 줬습니다.]

자녀의 사진까지 보여주며 회유해, 승부 조작 혐의로 체포된 조선족 출신 동료 선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 우리 돈 3천700만 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만 인정했다는 겁니다.

손준호는 이후 자백을 번복하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재판을 앞두고, 재판을 앞두고 혐의를 인정해야만 빨리 귀국해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고 한 재판부의 말을 믿고 다시 한 번 혐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준호/수원FC 미드필더 : 정말 죽지 못해 사는 그런 마음. 한국 돌아가서 축구선수 경력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판사가) 거래를 제시했고….]

하지만 손준호는 공안의 협박과 회유를 증명할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고, 진징다오로부터 받은 20만 위안에 대해서도 승부조작의 대가가 아니었고 일반적인 금전거래였다고 주장하면서도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는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손준호/수원FC 미드필더 : (진정다오) 부모님을 내가 한국에서 케어 해줘서 병원 수술도 잡아 드리고, 고마움의 표시일 수 있고….]

국제축구연맹이 중국협회의 영구제명 징계를 인용해 확정할 경우, 손준호는 선수 생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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